상반기 담배 시장 동향
지난 7월 31일 기획재정부에서 상반기 담배 시장 동향에 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삶이 팍팍해지면 오히려 독한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것일까요?
지난 5년간 담배 판매량은 큰 변화가 없다
담뱃값이 큰폭으로 인상된 2015년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지금까지의 담배 판매량을 보면 월평균 300백만 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시행된 담뱃값 경고그림 제도도 판매량 추이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담배 판매량 감소
담배 종류별 판매량을 보면 궐련형 담배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아이코스나 릴과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는 6.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판매량 비중이 전체 담배 판매 비중이 10% 정도인 것도 의외입니다. 주변에서 전자담배 많이들 피고 게신대 말이죠.
담배시장 점유율 64% 압도적 1위 KT&G
KT&G의 2020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자료에 따르면 KT&G 의 국내 담배판매시장 점유율은 64%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0.9%가 상승한 수치입니다. 필립 모리스나 BAT 같은 글로벌 담배회사도 국내 한정 전매청 KT&G에게는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1분기 경영실적: 담배 맑음 홍삼 흐림
코로나 19로 쉽지 않았던 1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KT&G의 담배 판매는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계열사인 KGC(한국 인삼공사)는 순이익이 20% 가까이 급감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했고 홈쇼핑 등 비대면 채널 판매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이익이 급감했다고 하네요.
부채 비율 24% 영업 이익률 37% !!!
KT&G의 재무건전성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좋아 보입니다. 부채 비율이 고작 24% 정도이고 반면에 영업 이익률은 2020년 1분기 기준 무려 37%가 넘습니다. 워런 버핏 할아버지도 말씀하셨듯이 역시 담배사업은 망하려야 망할 수가 없는 사업인 것 같습니다.
배당수익률 5.49% 고배당주 KT&G
KT&G는 국내에 보기드문 고배당 주식입니다. 지난 3년간 순이익의 50% 정도를 배당금으로 지급해 왔으며 배당수익률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 배당 성장주입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크게 하락한 주가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2020년 8월 3일 기준 배당수익률은 무려 5.49% 에 달합니다.
담배와 인삼의 콜라보 KT&G
KT&G는 과거에는 재무부 산하의 전매청 이라는 국가기관이었습니다. 이후에 공기업인 한국담배인삼공사 시절을 지나서 민영화 이후에 담배사업을 하는 KT&G와 국내산 6년근 홍산만 고집하는 자회사 한국인삼공사로 분리되었습니다. 민영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전매청 공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KT&G는 전매청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내의 담배 생산과 판매 그리고 6년근 홍삼에 대해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온 기업입니다. '담배로 망친 건강을 인삼으로 회복'시켜주는 기막힌 스토리 텔링을 가진 기업이기도 합니다. (농담입니다. 담배로 망친 건강을 인삼 따위로 회복 할 수는 없습니다. 금연 말곤 답 없습니다.)
말보로 레드를 파는 필립모리스와 알트리아 미국주식에 이어서 대한민국 한정 독보적인 담배 판매 1위 기업 KT&G. 몸에 해로운 담배를 팔고 몸에 좋은 6년 근 국내산 홍삼을 파는 기업. 배당수익률 5%가 넘는 국내산 배당주식 KT&G의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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