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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샀어?

외계인을 납치해서 고문하는 반도체 기업 인텔(Intel)과 암드(AMD) 미국주식을 샀다

외계인을 납치한 반도체 기업 인텔과 AMD

로스웰 사건

로스웰 사건 1947년 뉴 멕시코주 남동부의 로스웰 인근에서 발생한 미확인 비행물체(UFO) 추락사건입니다. 1947년 7월 윌리엄 브래즐이라는 농부가 로스웰 지역 인근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UFO)가 추락한 잔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국 육군 항공대가 이 잔해를 수거하고 조사에 착수하게 되죠. 

 

로스웰의 외계인 기념품 상점

조사에 착수한 미 육국 항공대는 곧 '로스웰 인근에서 외계 비행접시의 잔해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을 발표합니다. 그러나 이 발표는 24시간 만에 번복됩니다. 발견된 잔해는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아니라 기상 관측용 기구의 일부였다고 말이죠.

미군이 비행접스를 줏었다 (로스웰 일보)

외계인 사체를 보았다

1947년 로스웰 사건 당시에 미 육군 항공대 소속으로 조사를 담당했던 월터 하우스의 유언장이 2005년 세상에 공개됩니다. 그는 사건 당시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 금속 재질의 UFO 파편을 발견했을 뿐 아니라 외계인의 사체목격했다고 고백합니다.

 

유언장에 따르면 그가 목격한 외계인의 시체는 10살 어린이 정도의 키커다란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는 아니다. ET
월터 하우스가 세운 로스웰 UFO 박물관

FBI(미국 연방수사국) 보고서

2011년 FBI의 로스웰 사건 조사 보고서가 세상에 공개됩니다. 1950년 작성된 이 보고서에는 당시 FBI 요원이 정보원으로부터 수집한 비행접시에 대한 증언이 담겨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접시는 '지름 약 15미터 정도의 둥근 모양에 중간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또한 비행접시 안에는 '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시신 세 구가 들어있었으며 시신들의 키는 약 90cm 정도였다고 합니다. 

 

공개된 FBI 보고서 (Wikipedia)

 

CIA 사이트에서 찾은 UFO 사진 (사건과 무관할 수 있음)

이 보고서는 당시 FBI 국장이었던 존 에드거 후버 앞으로 작성되었습니다. FBI는 당시 후버 국장이 실제로 UFO 관련 조사를 지시했으나 고작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면서 “이를 보면 FBI가 비행접시에 대한 가치 있는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FBI 종신 국장이었던 존 에드거 후버 (Wikipedia)

CIA (미국 중앙정보국)

UFO 음모론자들은 1947년 7월 로스웰 지역에 외계인이 탄 비행물체가 추락했으며 미국 정부가 사건과 관련된 기록들을 철저히 은폐하고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 의혹의 중심에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있습니다.

 

CIA는 로스웰 사건 발생 두 달 뒤인 1947년 9월에 설립됩니다.

CIA 하부조직인 IMF의 공작원 탐 크루즈

2012년 전직 CIA 요원이었던 체이스 브랜든은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위치한 CIA 본부 지하실에서 로스웰 사건의 흔적을 발견했었다고 밝힙니다. 브랜든은 로스웰 사건 당시 추락한 것이 UFO라는 것을 확인했고 외계인 방문의 직접적인 증거도 보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세상 물건이 아니었다. (전직 CIA)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위치한 CIA 본부

AREA 51

일부 음모론자들은 로스웰 사건 당시 발견된 UFO의 잔해와 외계인 사체가 라스베이거스 북서쪽 사막에 위치한 비밀 공군기지 일명 '51 구역'으로 옮겨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음모론자들에 따르면 '51구역'은 오래전부터 외계인이나 UFO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군사시설이라고 합니다.

 

UFO 음모론자들의 성지 AREA51

1989년 라스베이거스 뉴스 방송국은 '51 구역'에서 일했다고 주장하는 로버트 라자르(Robert Lazar)와의 인터뷰를 방송합니다. 방송에서 그는 '51 구역'은 외계 우주선을 연구하는 시설이며 외계인 기술을 이용하여 군사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나왔다 (Netflix)

 

미국 정부는 그동안 '51 구역'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3년 CIA가 '51 구역'에 관한 비밀문서를 공개하며 '51' 구역'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51 구역'은 UFO나 외계인과는 무관하며 냉전시대 첩보용 군사무기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이었다고 합니다.

 

이런걸 연구개발 했다고 한다. 외계인 기술 맞는거 같은데???

 

진실은 저 너머에 (엑스파일)

외계인 고문

현세대 기술로는 구현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무언가 엄청난 기술이 나오면 'UFO를 주웠다' 거나 '외계인을 납치해서 고문을 했다'라는 우스개 소리로 표현을 하곤 합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종종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마케팅 용어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죠.

 

이젠 개나소나 외계인을 고문한다.

외계인을 고문했던 인텔(Intel)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넘사벽의 CPU 반도체 기술력으로 '외계인을 고문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기도 했었습니다. 한 때는 말이죠.

 

지금은 AMD가 '인텔의 외계인을 납치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인텔의 기술력을 의심한적 없었다.
잘나가던 시절의 인텔과 소녀시대

1968년 설립된 인텔은 1980년대 인텔의 8088 프로세서가 IBM PC표준 CPU로 장착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PC(퍼스널 컴퓨터) 시장의 거대한 지배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인텔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다는 전설의 IBM PC

추락하는 인텔(Intel) 

영원할 것 같았던 반도체 공룡 기업 인텔(Intel)은 최근 몇 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쟁업체인 AMD의 화려한 부활을 지켜보아야만 했고 주 고객이었던 애플(Apple)을 떠나보냈습니다. 10 나노 공정 실패뿐 아니라 최근의 7 나노 공정 지연 발표까지 악재만 줄줄이 터지고 있죠.

 

2020 WWDC 행사에서 인텔에게 안녕을 선언한 '팀 쿡' 애플 CEO

 

지난 7월 23일 있었던 인텔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7 나노 CPU 양산이 6개월~1년 가까이 지연될 것이라는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인텔은 이제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가서나 7 나노 공정의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경쟁사 AMD는 이미 7 나노 CPU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7 나노 공정 CPU 생산 지연을 발표한 인텔
7 나노 공정으로 양산되는 AMD CPU

실적 발표 다음날인 7월 24일, 인텔의 주가는 하루 만에 17% 하락합니다. 

 

하루만에 17%가 빠지는 인텔

진격의 AMD

인텔(Intel)엔비디아(NVIDIA)에 맞서서 데스크톱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지구 상 유일한 회사AMD는 그동안은 인텔과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고 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AMD 하면 떠오르는 기업. 사랑해요 LG

 

폐업 직전까지 갔던 AMD는 2017년 발표한 RYZEN 시리즈엄청난 성공으로 인텔과의 경쟁력을 되찾는 데 성공하고 현재는 마켓 체인저로서 혁신의 선두주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AMD를 부활시킨 구세주 RYZEN의 탄생

 

거침없이 진격하는 AMD

AMD의 히로인 : 리사 수

리사 수(Lisa Tzwu-Fang Su)는 현재 AMD의 CEO입니다. 오늘내일하던 AMD를 부활시킨 구세주이자 현재의 AMD의 부흥을 이끌어낸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IBM 연구소 출신인 리사 수는 '엔지니어 CEO'라는 강렬한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시켜 부정적이기만 했던 시장의 평가를 단숨에 반전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2019년 세계 최고의 CEO로 선정되기도 했다

 

AMD 는 그녀의 사진 갤러리도 운영한다.

인텔과 AMD의 2분기 실적

인텔의 2분기 매출주당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해서 각각 20%, 16% 증가하는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습니다. 인텔 CEO 인 밥 스완(Bob Swan)은 2분기 실적이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다가올 클라우드와 5G 네트워크로 대변되는 디지털 시대에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성적은 눈부시다. 그럼 뭐하나...

7월 28일 AMD의 2분기 실적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했고 순이익은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AMD의 2분기 매출은 $1.93B이고 주당 순이익은 $0.13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성장세가 무섭다.

 

단순히 실적 비교만으로는 현재의 인텔과 AMD의 시장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진 것인지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인텔에 대한 배신감(?) 때문인지 AMD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현재 매우 높습니다. 

AMD와 Intel 의 기업가치 비교 (Yahoo Finance)

CPU 시장 점유율

PassMark 사에서 발표하는 CPU 시장 점유율 그래프를 보면 80%에 육박하던 인텔의 점유율이 2017년을 기점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MD가 곧 따라잡을듯

AMD의 RYZEN 시리즈 CPU의 성공 덕분에 데스크톱 CPU 시장은 인텔이 AMD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AMD는 7 나노 공정의 CPU를 양산하고 있으나 인텔은 아직도 14 나노 공정 CPU를 판매하는 중입니다.

 

데스크톱 CPU 시장은 AMD가 먹었다고 봐야한다.

 

반면에 노트북 CPU 시장과 서버 CPU 시장은 인텔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말입니다.

서버와 노트북 CPU 시장은 아직까지는 인텔이 넘사벽

인텔의 미래는?

월 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앞으로 수년간 AMD가 인텔의 CPU 시장 점유율 상당수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AMD의 목표 주가는 갈수록 높게 업데이트되는 반면에 인텔의 목표치는 하향되고 있습니다. 

 

우울한 인텔의 전망들

 

지난 6개월간 AMD 주가는 60% 상승했고 인텔은 22% 하락했다.

 

인텔이 이 난국을 타개하고 다시금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AMD처럼 CPU 제조공정을 TSMC나 삼성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 아웃소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뭐 인텔 경영진이 저보다 깊은 고민을 하고 게시겠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이번 인텔의 폭락 덕분에 인텔의 주주가 될 수 있어서 기쁜 마음도 있습니다. 인텔이 부디 선전하셔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주길 바랄 뿐입니다. 물론 진격의 AMD도 잘되어야 하지만요. 오늘 밤엔 '외계인을 납치해서 고문하는' 반도체 기업 인텔AMD 미국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인텔 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