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맥주는 잘못이 없다.
코로나(Corona)는 1925년에서 처음 출시된 멕시코 모델로(Modelo) 사의 라거(Lager) 맥주입니다. 세계 150 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 중 하나입니다. 또한 코로나(Corona) 맥주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수입맥주입니다. 국내에서는 OB맥주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맥주가 흔히 녹색이나 갈색 병에 담기는 것과 달리 코로나(Corona) 맥주는 특이하게도 투명한 유리병에 맥주를 담아서 판매됩니다. 또한 라임이나 레몬을 곁들여서 먹어야 제맛인 맥주로도 유명한데요. 사실 그 정확한 유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철에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투명한 유리병의 외관과 특유의 청량감 때문인지 뜨거운 여름 해변의 백사장과 매우 잘 어울리는 맥주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으로 인해서 최근에 심심치 않게 언론에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나 평판이 손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매출이 급감해서 북미 생산을 담당하는 멕시코 현지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북미에서의 매출은 1분기에 전년대비 증가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단지 매출 때문에 생산을 중단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매품 카프리(Cafri)
OB 맥주에서 판매하고 있는 카프리(Cafri) 맥주는 멕시코 모델로 사의 코로나(Corona) 맥주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후술 하겠지만 두 회사 모두 벨기에의 맥주회사 AB InBev 사에 인수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OB 맥주는 원조인 코로나(Corona)와 자매품 카프리(Cafri) 브랜드 두 가지 맥주를 모두 제조 판매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분노의 질주 (Fast & Furious)에서의 코로나 맥주
영화 분노의 질주(Fast & Furious)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총 아홉 편의 시리즈가 제작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동차 액션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입니다. 초기에는 공도에서 비싼 자동차를 타고 경주를 하는 소재를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자동차를 이용한 극한의 묘기를 함께 보여주는 범죄 액션 스릴러 블록버스터 영화가 되었습니다.
분노의 질주(Fast & Furious) 시리즈를 보면 주인공 빈 디젤이 코로나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시리즈 가장 최신작인 분노의질주 : 더 얼티매이트의 개봉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2021년 4월로 연기되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번 작에서도 코로나 맥주를 마시는 빈 디젤을 볼 수 있는 건지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다고 합니다.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AB InBev)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영어로 Anheuser-Busch InBev SA/NV, 약칭은 AB InBev, 티커는 BUD) 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맥주 제조, 판매 기업 입니다.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는 우리에게 익숙한 버드와이저(Budweiser), 코로나(Corona),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 벡스(Beck's), 호가든(Hoegaarden), 카스(Cass, OB 맥주) 등 전 세계 500 여개의 맥주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맥주 제조사 양대산맥 중 하나인 OB 맥주 역시 AB InBev 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OB 맥주에서는 국내 소비점에서 판매되는 버드와이저와 벡스, 호가든 등 AB InBev 브랜드의 맥주를 OEM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AB InBev 인수합병의 역사
벨기에의 다국적 기업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Anheuser-Busch InBev SA/NV)는 회사 이름이 조금은 아스트랄한데요 그동안의 기업 인수 합병의 역사가 회사명에 그대로 남아있는 케이스입니다. 인수 합병을 한다고 해서 회사명을 꼭 변경할 필요는 없지만,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해당 국가의 로컬 고객들을 인수 합병 이후에도 그대로 흡수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 2004년 Interbrew라는 벨기에 맥주회사와 Ambev라는 브라질 맥주 회사가 합병하여 인베브(InBev)가 되었습니다.
- 2008년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미국 회사 앤하이저부시를 인수하여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가 되었습니다.
- 2015년 세계 맥주 시장 점유율 2위의 영국 맥주회사 사브밀러를 인수하여 지금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AB InBev 가 2008년 인수한 미국의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Anheuser-Busch Companies, LLC)는 맥주 생산량 세계 3위를 자랑하는 회사입니다. 미국 내 점유율이 무려 50%에 달한다는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게다가 AB InBev는 2015년 전 세계 맥주 시장 점유율 2위의 사브밀러를 인수하게 되면서 결국 세계 맥주 시장 점유율이 30% 에 가까운 독보적인 1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우울한 1분기 실적
지난 5월 7일 AB InBev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되었습니다. 전체 매출액은 9.3% 줄어들었고 순이익도 5.8%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맥주 수요 감소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페루의 공장이 셧다운 조치되었고, 매출 비중이 큰 글로벌 브랜드인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뚜아와 코로나 맥주의 판매량도 1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더 암울한 2분기 실적
AB InBev에 의하면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슈퍼마켓 같은 소매점에서의 맥주 판매량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멈춰버린 각종 스포츠 경기와 줄줄이 취소되는 엔터테인먼트 행사로 인한 매출 감소의 타격은 회복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두 차례의 배당금 삭감
AB InBev 올해 주가는 작년 대비해서 반토막 가까이 하락한 이후에 최근 조금 회복한 모습입니다. 게다가 AB InBev는 지난 2년간 배당금을 두 차례나 삭감했습니다. 배당 투자자에게는 절망적인 소식인데요 현재 상당한 수준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이번 삭감으로 연간 배당 지급금은 $1.06 배당 수익률은 1.93%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하이저 인베브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단기간에 극복하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구적인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수익 창출을 위한 브랜드 고급화 전략과 함께 저칼로리 맥주, 무알콜 맥주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배당금 삭감은 뼈 아프지만 덕분에 장기적으로 보면 사내의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선한 저녁 퇴근길에 호프집에 모여서 대형 스크린으로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면서 왁자지껄하게 치맥을 즐기는 그런 날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요? 다시 그런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장사를 크게 하는 기업이라 그다지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맥주보다는 소주를 즐기는 타입이지만 오늘 밤은 코로나 맥주를 파는 앤하이저부시 인배브(BUD) 미국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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